Heartbeat I
brass, modified 6497movement
95x66x33mm
나는 카메라를 만드는 작가이다.
카메라중에서도 핀홀카메라를 주로 만드는데, 핀홀카메라는 원시적이고 불편한 카메라다.
2010년 그날도 불편한 핀홀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고있었다.
핀홀카메라는 셔터를 오래 열어놓았다가 닫아야하기 때문에 셔터를 열어놓고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깜빡하고 닫는 시점을 놓쳐버렸다.
한숨과 함께 필름을 다시 감으며 생각했다.
‘시간을 지정해놓고 자동으로 닫히게 할 수는 없을까?’
셔터를 다시 누르면서 고민을 계속 이어갔다.
‘전자식은 안돼. 핀홀카메라 이미지와 맞지 않아. 아날로그적이면서 기계적인…. 시간을 제어하는…’
시계!!! 몇개월 전에 본 스위스 시계장인이 나오는 다큐멘터리가 생각이 났다.
기어와 태엽만으로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기계식 시계.
시계의 메커니즘을 연구해서 나의 핀홀카메라에 접목시켜야겠다!!
이것이 Heartbeat I의 시작이었다.
2013년 1월 작가노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