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시계의 구조가 궁금해서 이베이에서 싸게 올라온 알람시계무브를 하나 구했습니다.

상태가 별로죠... 그래도 구조만 볼꺼니까..

우선 핸즈분리도구로 핸즈를 띠어내고

  

 

무브 옆에보면 다이얼을 고정시켜주는 나사가 있습니다.

이걸 다 풀어서 빼내는게 아니라 살짝만 돌려서 다이얼을 빼냅니다.

총 2개의 나사가 있더라구요.

 

다이얼 뒷면에 튀어나와있는 두개의 기둥이 아까 풀어준 나사로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알람을 돌려주는 스탬부분이 많이 녹슬었네요. 그래서 돌아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뒷면으로 돌려서 분해를 시작합니다.

사실 저도 기본형수동무브를 제외하곤 처음 해보는 분해라 잘 모르지만 그냥 보이는데로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3번차와 4번차 5번차 휠을 잡고있는 브릿지를 분해시작합니다.

 

 

브릿지를 들어내고 보이는 휠이 3번 4번 휠 그리고 잘 안보이지만 4번휠 아래 방향에 5번 이스케잎휠도 보입니다.

2번휠과 4번휠이 같은 축에 위 아래로 있습니다. 초침이 가운데오는 방식의 시계의 구조는 이런가봅니다.

 

나사 하나가 윗면에 녹이 슬었네요. 살살 잘 긁어서 녹을 제거해줍니다.

 

분리된 3,4,5번 휠

피니언침이 길게 나와있는것이 4번휠입니다. 초침과 연결이 되지요.

 

중간에 사진을 안찍었네요 ㅜ

사진 왼쪽위에 흐릿하게 보이는 브릿지가 2번휠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브릿지를 분리하고 2번휠을 뽑아줍니다. 2번휠은 뒷면의 캐논피니언과 연결이 되어있기때문에 조심히 힘을 주어 빼야합니다.

아니면 뒷면을 먼저 분해해서 캐논피니언을 뽑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레칫휠과 크라운휠을 분해하고(이때 크라운휠은 왼나사로 고정되어있습니다. 주의!!)

베럴브릿지를 분해합니다. 그러면 태엽통이 나오는데 그것또한 들어냅니다.

그러면 위 사진처럼 허전하게 됩니다ㅎㅎ

벨러스휠부분을 제외한 남은 왼쪽에 있는 부분이 바로 알람 기능을 하는 곳인가봅니다.

벨런스휠바로옆 즉 사진에서 12시 방향에 있는 것이 알람을 울리게 하는 진동해머인것 같습니다.

  

알람부를 덮고 있는 브릿지위의 레칫휠을 먼저 분해하고(알람기능을 위해 여기에도 태엽통이 하나 더 있습니다.)

브릿지를 분해합니다.

(크라운휠은 없습니다. 태엽통 밑에 있어서 뒷면에서 그 옆에 보이는 검은 스템에 연결되어있더라구요.)

 

해머와 휠, 태엽통을 들어냈습니다. 알람을 돌리는 스템쪽이 녹이 심하네요. 여기서 많이 번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곳만 보고는 알람이 어떤 구조로 울리는지 알수가 없네요. 뒷면도 분해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놔두려고한 벨런스휠과 브릿지도 분해합니다.

(그냥 나사하나 풀면 되는데 나중에 장착하기 귀찮아서 분해를 안하고 있었습니다;;)

뒷면을 돌려서 작업을 해야하는데 벨런스휠이 달려있으면 위험할것 같아서요.

 

 

팔렛포크는 분해를 안했습니다. 뒷면 작업하는데 지장이 없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위쪽에 보이는 2개의 스템옆에 각각 나사가 하나씩 튀어나와있는데

이것을 풀면 스템이 빠집니다. 이때 나사를 다 푸는 것이 아니라 살짝 한바퀴정도만 돌리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알람쪽 나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ㅜ.ㅜ

그쪽 부분이 녹이 많이 슬어있었는데 아무래도 녹때문에 쉽게 풀리지 않더라구요.

한동안 낑낑대다가 힘을 좀 과하게 줬더니 나사가 부러져버렸네요.

작동엔 이상없지만 이젠 풀수없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사 안쪽에 녹이 많이 슬어 나사산이 들러붙었나봅니다.

 

그래서 스탬부분은 건너뛰고 캐논피니언 아워휠등을 분해했습니다.

아워휠을 들어내니 그 안쪽에 플레이트를 가로지르는 판스프링이 있더군요.

 

아워휠과 그 위에 올라간 알람스템에 연결되어있는 휠을 살펴보니 3개의 돌기와 홈이 나있더라구요.

아워휠의 돌기가 알람휠의 홈에 딱 맞는 위치가 되면 아워휠이 알람휠과 밀착하게 되면서 뒤에있는 판 스프링이 들리게 되고

스프링끝부분이 헤머를 잡아주고 있다가 들리게 되면 헤머를 움직일수 있게 해주는 구조인것 같습니다.

(플레이트를 가로지르는 판스프링의 끝부분에 있는 홀이 뒷면의 헤머가 위치하는 자리입니다) 

 

구조도 다 이해했으니 분해된 부품들을 깨끗이 닦아주고 다시 조립합니다.

조립할때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했더니 알람부 브릿지때문에 트레인브릿지를 조립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안되는건 아니지만 트레인브릿지를 먼저 조립하고 알람부를 조립했으면 더 편할뻔 했습니다.

 

 

조립을 완료했더니 안돌아가던 벨런스휠이 돌아갑니다.

용두는 없지만 적당히 드라이버로 잡고 돌렸더니 바늘들도 움직이고 태엽도 감기고 알람도 울립니다. ㅎㅎㅎ

부분부분 끼어있던 녹들을 제거했더니 작동이 되나봅니다.

다음에 오차조정도 하고 용두도 만들고 케이스도 만들어서 사용해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