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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타카브라.

 


우리에겐 노래제목으로 잘 알려져있죠.
그리고 히브리어로 된 이 말의 뜻도 아마 알고계실꺼에요.
"말하는대로 이루어질지어다"

 

 

조금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주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이말을 우리들에게 맞게 이렇게 바꿔 생각했으면 합니다.
"생각하는대로 만들어지리라"

 

 

7년전에 LG 기획팀에서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할때였습니다.
TV에 대한 아이디어회의를 하는데
리모컨대신 손동작으로 음성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넣자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TV패널이 투명으로 된 TV, 반으로 접히는 TV, 화상통화하는 TV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죠.
지금은 이미 그런 TV가 나왔고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기능들이 아니죠.
하지만 그땐 어쩌면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만약 그때 그러한 의견들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무시하고 넘어갔더라면
지금 만들수 현실가능한 이야기들만 했다면
과연 기술의 발전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하는 아이디어스케치를 생각해봅시다.
과연 우리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나요?
혹시 현실과 타협하며 지금 만들수있는것만 그리고 있진 않나요?

 

 

아이디어스케치는 그냥 무엇을 만들기전 미리 그려보는 그림이 아닙니다.
내가 상상하는 무엇을 그려내는것이지요.
그림은 못그려도 괜찮아요.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내가 만들수 있는것을 생각하지말고
내가 만들고 싶은것을 생각해야합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것을 생각해내고 그릴수 있다면
그 다음은 그것을 만들어낼수 있는 방법을 찾는것입니다.
그것을 만들어 내기위해 기법을 연구하고 방법을 찾고 도구를 찾는것.
그것이 우리가 배워야할 작가이자 디자이너의 자세입니다.

 

 

학교다닐때 조명과제를 하다가 전자전기를 전공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부탁했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이렇고 이런 스위치가 있을까?''이런 센서가 있어?''이걸 여기다 붙이면 작동이 될까?' 등등 이런걸 계속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니가 만들고 싶은것을 말해. 그것에 맞춰서 센서든 스위치든 뭐든 만들어내면 되니까"

 

 

그때까지 저는 내가 알고있는 방법안에서 모든것을 해결하려고 했었습니다.
생각도 그 안에서 맴돌뿐이었죠.
내가 할줄 아는것만 반복하는 과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생각의 순서가 바뀌었다는걸 친구의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는 작은것들을 모아서 하나를 만드는게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고 배우고 공부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는것을.
그런 경험이 나를 성장하게하고 한발 전진하게 한다는것을.

 

 

학생이라는 시기에는
이런 자세와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할때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럴때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선생님과 선배들이 아닐까요?
학생일때 할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생각하고 있나요?
주문을 외우고 도전해보세요.
'아브라카타카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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