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연히 인터넷 장터에서 vito c라는 카메라를 보았다.
그때 한참 voigtlander라는 메이커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다가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여서
나도모르게 그만 덜컥 구입하고 말았다.
그런데 2006년에 구입하고 3롤 2007년에 2롤
이제까지 총 5롤 찍고 보관함에 갇혀있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바디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싼티? 때문에 잘 들고 다니지 않았던거 같다.
voigtlander사에서 나온 또 다른 vito-c는 금속으로 되어있다.
처음엔 참 의아했다 어떻게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이름으로 전혀다른 카메라가 나왔을까?
알고보니 금속으로 된 vito-c는 voigtlander가 망하기 전 본사에서 만들었던 카메라이고
내가 쓰고 있는 vito c는 후에 voigtlander 브랜드 네임만 빌려 독일 balda라는 회사에서 OEM으로 만든 카메라였다.
그래서 balda ca35와 이름만 다른 쌍둥이 모델이다.
외관은 미녹스와 많이 닮아 있다.
조절가능한 부분은 초점조절 밖에 없다. 노출은 완젼 자동이다.
COLOR-SKOPAR 2.8/38mm 랜즈가 장착되어 있고
셔터스피드는 1/500~8초이다.
플라스틱 바디이지만 나름 견고한 느낌을 준다.
파인더 창 아래에 초점거리가 사람과 산 그림으로 표시되어 진다.
그리고 오른쪽에 광량이 부족하면 플래쉬 표시가 뜨고 광량이 충분하면 ok라는 표시가 뜬다.
컬러스코파 랜즈가 장착되어 있다.
COLOR에 빨간 글씨가 들어가 참 튄다-ㅎ
이 카메라를 구입하고 한동안 사진 한번 안찍다가
농활을 가면서 들고 가게 된다.
아무래도 작고 가볍고 딱히 조절해야할게 없어서
일하는 도중에도 간간히 찍을 수 있을것 같아서 이녀석을 갖고 갔다.
덕분에 흙묻은 장갑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아주 깨끗했던 카메라가 중간중간 흙도 끼고 완젼 중고가 되버렸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