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NY a55를 사용한다. 여러 랜즈들이 있긴하지만 수동랜즈를 물려서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변환아답터들을 검색해봤는데 알파마운트에 변환할수 있는 어뎁터는 M42가 유일했다. 집에 M42랜즈는 없고 랜즈마저도 구하자니 돈이 많이 들것 같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랜즈중에 안쓰는 랜즈를 찾아보니 마침 c/y마운트 Vario-Sonnar f3,4 35-70mm 이 랜즈가 있었다. c/y 바디도 없고 이 랜즈 하나만 남아있던 것이다. 예전 콘탁스 바디를 팔면서 랜즈도 다 팔았었는데 이녀석은 남아있었다. 랜즈 마운트 부분에 부품이 떨어져나가서 c/y바디에 장착하면 조리개 연동이 되지 않았던거 같다. 그래서 팔리지 못하고 남아있었다. 그래 요걸 한번 써봐야겠다. 마침 플랜지백도 1미리의 여유가 있어서 어뎁터를 만들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바디에 물려보니 시중에 어뎁터가 나오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운트 모양이 겹쳐서 변환어뎁터가 불가능했다. 그럼 방법은 마운트를 개조하는것인데 나는 랜즈에 몹쓸짓을 하고 싶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신념이다. 마운트부분을 갈아없애버린다던지 잘라내버린다던지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어떡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랜즈 마운트를 분해해보니 자르거나 갈아내지 않고 분리만 하면 변환어뎁터를 장착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제작에 들어갈려는 찰나 생각해보니 알파마운트 모양을 가공하는것보다 M42어뎁터를 사다가 가공하는게 훨씬 경제적일것 같았다. 시중에 2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그래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M42변환 어뎁터를 샀다.

그리고 랜즈가 들어갈 수 있게 가공을 했다. M42의 나사산이 다 사라지게 된다.


최종적으로 이런 모양으로 가공을 하면된다. 마운트에 고정할 수 있는 나사위치까지 구멍을 내어주면 완성




랜즈의 마운트 부분을 제거한 모습


위 부품들이 안쓰는 분해되어 나온 부품들이다. 고이 모셔뒀다가 c/y마운트로 다시 바꾸고 싶을때 조립하면 된다. 물론 조리개연동부품이 사라진 랜즈라서 다시 c/y마운트로 조립해서 쓸 일은 없을것 같다.


랜즈를 분해할때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이 바로 저 조그만 쇠구슬이다. 조리개가 딱딱 끊어지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c/y마운트를 떼어내고 아까 가공한 마운트를 고정시킨다.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








결합 모습. 나름 잘어울리는 모습인것 같다.
  <샘플사진>

간이 접사 기능이 있는 랜즈라서 이정도 접사가 가능하다. ㅎㅎㅎ








카메라에 있는 초점부분확대 기능을 사용하니 꽤 쓸만하다. 다만, 랜즈가 15m 무한대라서 초점링을 엄청 돌려야 한다. 손목의 한번 스냅으로 근거리부터 무한대까지 맞출수가 없다....ㅜ 그래도 수동랜즈를 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