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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m1.jpg

 

SLR보다 단순한 렌즈 마운트

 

같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라고 해도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렌즈 마운트는 SLR보다 상당히 단순합니다. 그 이유는 바디와 렌즈 사이에 교환하는 정보가 적기 때문입니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연동 거리계를 갖춘 카메라를 가리키며, 기본적으로는 매뉴얼 포커스가 됩니다. 따라서 오토 포커스에 관한 정보나 동력원을 전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대신 거리계 연동이 필요하지만 이건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렌즈 조리개를 조여도 SLR처럼 뷰파인더가 어두워지진 않기 때문에 자동 조리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노출을 제어할 때 설정한 조리개 값을 바디로 전달할 필요는 있지만 이것은 TTL 측광에서 압축 측광과 마찬가지로, 영상의 밝기 변화로 전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연동 핀이나 전기 신호로 전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사용자 층이 한정돼 SLR보다 기능이 많지 않습니다. 줌렌즈나 손떨림 방지 기능도 없기 때문에 그런 정보 전달도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라이카 L 마운트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라면 우선 바르낙 라이카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C형이 나온 게 1930년이니 벌써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C형은 연동 거리계가 없는 기종으로 렌즈 마운트는 구경 39mm에 피치1/26인치의 나사가 있는 게 전부입니다. 이게 1932년에 나온 II형 (DII형)에서 연동 거리계를 갖추면서 처음으로 거리를 맞춘 렌즈의 위치 정보를 바디에 전달할 필요가 생기게 됐습니다.

 

 

레버로 거리 정보를 전달

 

라이카 L마운트는 스크루 마운트라서 M42 마운트처럼 렌즈를 바디에 장착하는 회전 각도의 위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링의 회전각도 등을 써서 거리 정보를 전달한다면 M42와 마찬가지로 고정 장치를 넣거나 이를 추적하는 방법을 쓰는 등, 나름대로 연구가 필요합니다.

rfm2.jpg   

바르낙 라이카의 거리계 연동 레버. 렌즈 뒷부분의 앞/뒤 움직임을 거리계 기구에 전달합니다.

그러던 중 다행인 건 렌즈의 초점은 렌즈를 앞뒤로 움직여서 하기 때문에, 이 전후 방향의 움직임을 렌즈에서 바디로 움직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M42 마운트의 자동 조리개 정보처럼 광축과 평행한 방향, 끝부분의 앞/뒤 방향 움직임은 렌즈를 장착할 때 각도가 달라져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래서 라이카 II형으로 시작한 바르낙 라이카는 렌즈 앞/뒤의 움직임을 바디에 붙여둔 레버를 통해 거리계 기구로 전달합니다. 레버의 움직임에 따라 거리계 연동 장치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입니다.

 

 

더블 헬리코이드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피사체 거리가 같아도 렌즈의 움직이는 정도가 초점 거리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AF 렌즈처럼 리어 포커싱이나 이너 포커싱이라면 더욱 복잡해지지만, 당시 렌즈는 전부 프론트 포커싱이었기 때문에 렌즈가 움직이는 거리는 초점거리의 2승에 비례합니다. 즉 무한대 위치에서 초점을 잡을 때 초점거리 100mm 짜리 렌즈는 50mm 렌즈보다 4배 더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즉, 초점거리에 따라 다른 이동 거리를 같은 수준으로 변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라이카는 더블 헬리코이드라는 방법을 썼습니다. 헬리코이드는 최근에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포커스 링의 회전을 렌즈의 앞/뒤 방향 움직임으로 바꾸기 위한 나서입니다. 즉, 고정용 나사와는 다르게 여러 군으로 이루어진 나사를 쓰고 있습니다. 나사산이 1개뿐만 아니라 여러 개가 있어 그 부분만 회전할 수 있습니다.

 

더블 헬리코이드는 헬리코이드를 경통과 포커스 링의 사이, 그리고 포커스 링과 렌즈를 고정해둔 렌즈 배럴 사이에 2개 넣은 것입니다. 포커스 링을 회전하면 링 자신이 앞뒤로 움직이는 동시에, 렌즈 배럴이 링에 대해서 앞뒤로 움직입니다. 렌즈의 촬상면에 대한 거리 변화는 이 2개의 헬리코이드를 움직인 값의 합이 되는 셈입니다.

거리계 레버의 움직임은 당시 표준 렌즈인 50mm 렌즈의 움직임에 맞춰 조정해 두고, 50mm 렌즈는 렌즈 배럴의 움직임을 직접 레버로 전달하며, 다른 초점거리 렌즈는 포커스 링의 앞/뒤 움직임을 전달합니다. 즉, 더블 헬리코이드의 첫 번쩨 헬리코이드에서 포커싱 링의 앞/뒤 움직임은 어느 렌즈도 50mm 렌즈와 똑같이 설정해둔 것이며, 그것과 차이나는 움직임은 포커싱 링과 렌즈 배럴 사이의 두 번째 헬리코이드로 커버하는 식입니다.

 

rfm3.jpg  

더블 헬리코이드 렌즈의 예(M-ROKKOR 40mm F2). 이것은 무한대 위치지만 포커싱 링(거리계 눈금이 있는 링)과 조리개 링의 위치를 잘 봅시다. 조리개 링은 렌즈 배럴이 있습니다.

 

rfm4.jpg  

 

같은 렌즈를 최단 초점 거리로 초점을 맞췄을 경우. 포커싱 링은 50mm와 같은 스트로크로 움직이지만 렌즈 배럴은 제 2 헬리코이드에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포커싱 링에서 조리개 눈금의 간격이 좁아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50mm와 40mm의 초점거리 차이를 보정하고 있습니다.

 

 

콘탁스 마운트

 

바르낙 라이카 시절, 그 라이벌은 짜이스 이콘의 콘탁스였습니다. 나중에 야시카/교세라가 라이센스를 취득해 콘탁스 브랜드의 SLR이나 컴팩트 카메라를 출시했지만, 그것과는 다른 독일제 콘탁스입니다. 이 레인지 파인더 콘탁스는 처음부터 바요넷 마운트를 썼습니다. 다만 지금 SLR의 바요넷 마운트와는 상당히 다르며 꽤나 복잡한 것입니다.


이 마운트는 바디 쪽에서는 안쪽에 걸쇠가 있는 내측 바요넷과, 바깥쪽에 걸쇠가 있는 외측 바요넷의 이중 구조가 됩니다. 내측 바요넷에는 표준 50mm 렌즈를, 외측 바요넷에는 다른 초점거리 렌즈를 장착하게 됩니다.

 

rfm5.jpg  

레인지 파인더 콘탁스의 렌즈 마운트. 안쪽의 걸쇠(노란색 화살표)는 내측 바요넷, 바깥쪽 걸쇠(녹색 화살표)는 외측 바요넷인 이중 구조가 됩니다.

그리고 이 바디의 내측 바요넷에는 헬리코이드를 내장해 감는 노브 가까이에 있는 작은 기어를 회전하면, 여기에 연동해 회전하면서 앞뒤로 움직이게 됩니다. 표준 렌즈는 렌즈 쪽에 포커싱 기구를 넣지 않고 바디의 헬리코이드에서 움직입니다. 이 바이요넷 부분의 회전은 거리계 광축의 프리즘에 연동해 거리계 상을 좌우로 움직입니다.

표준렌즈 외에 다른 교환 렌즈는 외측 바요넷에 장착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이 때 내측 바요넷이 거리계 연동 링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교환 렌즈의 뒤쪽에는 포커싱 링의 회전에 직결해 돌아오는 링이 있어, 이것이 내측 바요넷의 걸쇠에 맞물려 있습니다. 포커싱 링을 돌리면 여기에 연동해 내측 바요넷의 헬리코이드를 돌려, 거리계 프리즘을 움직여 연동시키는 구조입니다.

 

라이카가 더블 헬리코이드를 이용해서 앞/뒤 방향의 움직임을 갖춘 것에 비해, 콘탁스의 방식은 렌즈의 초점거리에 관계없이 피사체 거리에 대한 포커싱 링의 회전 각도를 늘어 세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회전 각을 내측 바요넷을 통해 바디에 전달하는 셈입니다.

rfm6.jpg  

레인지 파인더 콘탁스의 내측 바요넷에는 헬리코이드가 있어, 이게 회전하면서 앞뒤로 움직입니다. 이것은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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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거리에선 이렇게 내측 바요넷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합리적인 방식 같지만, 렌즈를 장착할 때 렌즈 쪽 포커싱 링의 위치와 바디 쪽 내측 바요넷의 헬리코이드 위치를 모두 무한대에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이 콘탁스 마운트는 니콘의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도 쓰고 있지만, 표준 렌즈 초점거리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호환성은 없습니다.

 rfm8.jpg

 

레인지 파인더 콘탁스는 표준렌즈 외에 다른 교환 렌즈를 외측 바요넷에 장착하지만, 그 때는 포커싱 링과 함께 회전하는 링의 걸쇠를, 내측 바요넷의 걸쇠 중간에 끼워 같이 회전을 전달합니다.

 

 

라이카 M 마운트

 

1954년에 라이카 M3이 등장하면서 라이카도 스크루 마운트에서 M 마운트라고 불리는 바요넷 마운트로 바뀝니다. 이것은 콘탁스처럼 헬리코이드를 복잡하게 붙인 것이 아니라 단순한 4개 걸쇠를 쓴 마운트입니다. 그리고 레버와 더블 헬리코이드를 쓴 거리계 연동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렌즈에서 바디로 전달하는 정보가 하나 더 늘어납니다.

rfm9.jpg  

 

라이카 M 마운트는 4개 걸쇠를 쓴 단순한 바요넷 마운트다. 거리계 연동 레버는 라이카 L 마운트와 같은 것을 씁니다. 사진은 라이츠 미놀타. M형 라이카에서는 촬영 렌즈의 화각에 대응하는 파인더 프레임이 몇 가지 있어, 렌즈를 교환하면 자동적으로 그 렌즈에 적합한 프레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걸 위해서는 장착된 렌즈의 초점거리를 바디에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바요넷 마운트의 걸쇠를 활용했습니다. 4개 있는 걸쇠 중 1개의 길이를 렌즈 초점거리에 따라 바꾸며, 이를 검출해 바디 쪽의 파인더 프레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스크류 마운트와 바요넷 마운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의 L 마운트 렌즈를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순정 마운트 어댑터가 나오게 됩니다. 거리계용 레버는 그대로기 때문에 연동 거리계는 문제없이 쓸 수 있었으나, 파인더 프레임을 새로 붙이면서 초점거리마다 다른 어댑터를 써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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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L 마운트 렌즈를 M 마운트 바디에 장착하기 위한 마운트 어댑터. 왼쪽이 90mm용이며 오른쪽이 50mm 렌즈용입니다. 4개의 바요넷 걸쇠 안쪽이 초점거리에 따라 길이기 달라, 이걸로 바디의 파인더 프레임을 바꾸게 됩니다.

그 후 M 마운트는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표준 마운트로서 라이카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메라에 쓸 수 있으며 지금도 살아남아 있습니다. SLR처럼 조리개 제어나 오토 포커스를 위한 정보 추가는 없으며, 디지털카메라인 라이카 M8의 출시에 맞춰 렌즈의 종류를 나타내는 6비트 코드가 추가됐습니다. 이것은 렌즈 보정을 이미지 처리에서 넣거나, 이미지 파일에 렌즈의 종류를 기록하기 위한 물건으로, 전기 접점이 아니라 흑백의 점을 찍어 광학적으로 읽어내는 것입니다.


6비트는 64종류의 값을 표현할 수 있는 셈이니 이걸로 충분한지는 좀 불안하긴 합니다.

 

rfm11.jpg  
마운트에 있는 6비트 코드 센서. 렌즈를 장착했을 때 마운트 부분에 적힌 6비트 코드가 여기로 전달됩니다.

 

 

다른 마운트와 그 이후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렌즈 마운트는 여기에 말한 것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물건만 해도 콘탁스 G 마운트(이것을 레인지 파인더라고 부를지는 이견이 많지만), 후지 모기 TX 마운트 등이 있고, 중형 카메라를 보면 후지나 마미야, 브로니카 등에서 렌즈 교환 가능한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가 독자적인 렌즈 마운트로 등장했습니다. 이 중 콘탁스 G에서는 AF를, 브로니카 RF645에서는 프로그램 AE까지 실현했지만 SLR만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건 없습니다.


레인지 파인더 자신이 SLR나 넌 플렉스 카메라의 뒤에 서서, 기술 혁신과 거리를 둔 상황이긴 하지만, 현대 기술을 도입하면 제법 재미있는 카메라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렌즈의 포커싱 정보를 인코더에서 검출하고, 이것을 마운트에 마련한 전기 접점을 통해 바디에 전달하고, 여기에 응해 거리계 미러를 초음파 액추에이터가 스테핑 모터로 움직이는 카메라를 어떤 회사가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출처: http://dc.watch.impress.co.jp/docs/review/lensmount/20120830_556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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